제71장

유지훈은 화가 났지만, 고예린은 그가 자신을 찾아와 준 것이 내심 기뻤다.

고예린이 뻔뻔하게 다가와 입을 맞추자 유지훈은 얼굴을 굳혔지만, 마음속은 한결 편안해졌다.

고예린을 밀어내며 그가 말했다.

“운전 중이야. 얌전히 있어.”

고예린은 조금 누그러진 태도로 그를 보며 말했다.

“지금 화 많이 났으니까, 우리 이틀 정도 진정하고 다시 얘기하자.”

유지훈은 말이 없었다.

그는 자기 자신을, 그리고 고예린을 너무나 잘 알았다.

그녀가 애교를 부리면 그는 속수무책이었다. 하지만 오늘 그녀가 어떤 남자에게 붙잡혀 하마터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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